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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동아 홈&리빙페어 방문기 [February 2023]

마르타(MARTA) 첫 기록은 2023년 2월 동아 홈&리빙페어 방문기


하고 싶은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온 삶이었다.
이제 좀 사람답게 사나? 싶어질 때쯤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이직을 생각할 수도, 전문 자격증을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겁도 없이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

평소의 나라면 무조건 지웠을 선택지인데..
뭔가를 하려는게 기특해서 기꺼이 무라도 썰어보려 한다.




첫 단추는 '동아 홈&리빙페어' 방문이었다.

나는 주방, 요리, 베이커리, 생활 소품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관심이 있다고 감각이 있지는 않지요?
금손이 되고 싶은 똥손에 가깝달까.

엄청난 양의 정보와 이미지들을 머릿속에 넣다 보면
나만의 감각이란 것도 생기지 않을까 해서
일단은 편집숍, 매거진, 박람회 등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박람회 방문은 실망감이 컸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매우 작았고
리빙보다는 가구나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이 많았다.
하지만 보물 같은 도자기를 발견했으므로 아주 실패는 아니었던 걸로.



[자연을 담는 그릇 '그루']
투박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고 단정한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공방 도자기 그루는 도예 작가인 서정선 선생님의 작품을
생활 도자기에 접목시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한다고 한다.

그루몰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자연을 담은 그루 도자기

smartstore.naver.com




도자기 식기는
같은 모양도 색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고
같은 색깔도 구움색과 무늬마다 제각기 다른 얼굴이다.

딱 내 마음에 드는 색감과 무늬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얼마나 뒤적거렸는지 모른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스크래치가 있는 B급 제품을 판매해서
모든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데려갈 수 있었다 와우




나의 픽은 '양손귀볼 2호'와 '수북2칸볼' 화이트
양손귀볼 2호 32,000원 > 16,000원
수북2칸볼 24,000원 > 12,000원
총합 = 28,000원




개인적으로 식기는 어떤 색을 담아도 잘 어울리는
밝은 색을 선호하는데 그루 도자기는 옥색 같은 '아쿠아'나
청아한 '블루'도 과하지 않게 예뻐서 여기저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

고민을 많이 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광주요 미송(맑은 초록색)을 고려해서
화이트를 선택했지만 '아쿠아' 너도 참 마음에 들었단다ㅜ




도자기 식기 치고는 무겁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광주요도 그렇고 그루 도자기도 무게는 상당하다.
하지만 그 무게감이 담아낸 음식을 훨씬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그래! 이왕이면!' 하고 손을 뻗어 읏챠- 하게 만든다.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드는 분들과
비즈니스 하는 그날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마르타의 첫 박람회 방문기 끝. -the end-